티빙-웨이브 손잡았다! 계정 공유 금지까지… 요즘 OTT 시장 총정리
안녕하세요. 효율러버입니다.
오늘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그러니까 OTT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저도 꽤 많이 구독하고 있는데요.. 언제부터인가 OTT 없이는 TV를 보기가 어려워진 세상이 된 것 같아 뭔가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다양한 플랫폼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죠. 그런데 최근 국내 OTT 시장에 꽤 큰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소식부터 요금 인상, 계정 공유 금지까지. OTT를 둘러싼 변화들이 소비자와 플랫폼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 또는 사용을 고려하고 계시는 분들은 이러한 소식을 잘 정리에서 효율적으로 잘 구독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국내 첫 OTT 결합상품 등장! 티빙과 웨이브가 손을 잡다
지난 6월 16일, 티빙과 웨이브가 국내 최초로 OTT 결합상품인 '더블 이용권'을 출시했습니다. 두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출시와 동시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출시 7일 만에 웨이브의 신규 유료 가입자는 전주 대비 무려 264%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 상품이 인기를 끌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멀티호밍’ 이용자를 정확히 겨냥했다는 점입니다.
멀티호밍이란, 하나의 플랫폼에만 머무르지 않고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소비 패턴을 뜻해요.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어서 얼리버드 이벤트 기간(9월 30일까지) 동안은 약 4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콘텐츠 선택 폭이 넓어졌고, 기업 입장에선 신규 이용자를 대거 유입시키는 효과적인 전략이 된 셈이죠.
티빙과 웨이브, 사실상 ‘공룡 OTT’로 통합?
이런 공동 행보가 가능한 건, 사실 티빙과 웨이브가 본격적인 합병 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인데요. 2023년 11월부터 추진되던 양사의 합병은 올해 6월 10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받으며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물론, KT가 보유한 티빙 지분 13.5%에 대한 동의가 남아있긴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두 기업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예요. 참고로 작년 기준, 티빙과 웨이브의 OTT 시장 점유율 합계는 33.5%로, 넷플릭스(33.9%)에 거의 맞먹는 수준입니다. 국내 OTT 시장의 지형도가 확 바뀌고 있는 셈이죠.
본격화되는 ‘오리지널 콘텐츠 대전’
OTT 경쟁의 핵심은 단연 콘텐츠! 요즘은 볼 게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고민될 정도잖아요?
최근 넷플릭스는 다시 한번 그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10일째까지 글로벌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고,
- ‘오징어게임3’는 공개 하루 만에 TV쇼 부문 1위에 오르며 또 한 번의 흥행을 예고했죠.
이에 맞서 티빙과 웨이브도 하반기 승부수를 띄웁니다.
티빙은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추리 예능 ‘대탈출: 더 스토리’를, 웨이브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S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쿠팡플레이도 발 빠르게 합류했죠. ‘직장인들’, ‘대학전쟁 3’, ‘슈팅스타 2’ 등 오리지널 콘텐츠로 하반기 콘텐츠 대전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 플랫폼이 고유한 IP를 활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콘텐츠 중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답니다.
가격은 오르고, 소비자는 울상
그런데 문제는 OTT 서비스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한 가지 공통점이 생기는데, 바로 구독료가 오른다는 점입니다.
넷플릭스는 7월부터 광고형 요금제를 5,500원 → 7,000원, 베이직 요금제를 9,500원 → 12,000원으로 인상했고,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콘텐츠를 별도로 이용하려면 월 9,900원 추가 과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저희와 같은 이용자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죠...
계정 공유도 금지! OTT 기업의 ‘생존 전략’
게다가 구독료 인상과 함께 또 하나의 흐름으로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작년 1월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계정 공유를 차단했고, 올해 3월엔 티빙, 6월 24일부터는 디즈니플러스도 동일 가구 외 계정 공유를 금지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OTT 기업들이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포화 시장에서, 기존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유료화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차단 이후 가입자가 15~20% 증가했다는 흥미로운 데이터도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여러 명이 쓸 수 있다는 나름의 가격 합리성을 내세워 많은 사람들을 유입시켜 놓고, 이제 와서는 발뺌하며 이렇게 계정 공유를 금지시키는 모습이 얄밉기도 합니다.
어쨌든, 확실히 OTT 시장은 그야말로 급변기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대형 플랫폼 간의 합병, 콘텐츠 대전, 가격 인상, 계정 공유 금지… 소비자 입장에서는 복잡해졌고, 기업 입장에서는 생존이 걸린 싸움이 되었죠.
결국은 이런 흐름 속에서 더 나은 콘텐츠, 합리적인 요금제, 그리고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결국 살아남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포스팅 첫 부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들 합리적으로 잘 구독하시어 만족스러운 OTT 사용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